티스토리챌린지 14

[ Nov 27 ] 어쩌다보니 블챌 마지막 날이지만 여기는 계속 내 일기장으로 써야지

다소 정신 없는 월화수를 보냈다. 왜 내 손에 떨어진 "완료된 일"은 없는데 기묘하게 바빴던 것인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오늘 퇴근을 하며 보니 눈이 펑펑 오고 있었다. 함박눈을 본 것이 정말 오랜만인 것 같은데, 추워서 그런가 솔직히 말해 별다른 기분은 들지 않았다. 눈이 정말 잘게 찢은 휴지조각 뿌려지듯 오는데 하필 또 오늘 검은 옷을 입어 시시각각 옷 위에 눈이 쌓이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오늘이 블챌 마지막 날 이라는 것을 잊고 있었다. 하루만 더 참여하면 백화점 상품권 응모라는데(물론 난 태어나서 이런 거를 한 번도 당첨되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별다른 기대는 않고 있다) 하마터면 응모 기회마저 날릴 뻔 했다.블챌을 시작하기 전에는 꾸준하게 매일 일기를 써보자는 마음가짐으로 시작했는데, 이..

일기 2024.11.27

[ Nov 24 ] 크리스마스가 한 달 뒤로 다가왔대

https://www.youtube.com/watch?v=V9PVRfjEBTI 정말 소재가 고갈이 됐다.초등학생 때 어떻게 매일 일기를 쓰고 그걸 냈는지 모르겠다. 나는 나름 성실한 학생이었기에, 일기를 밀린 적도 없고 일기 제출을 빼먹었던 적도 없었지만, 지금 생각하면 현재보다 그때가 더 성실했던 것 같다.오늘 문득 날짜를 보니 크리스마스가 정말 한 달 뒤로 다가왔다. 당장 다음주면 벌써 12월이다.학교 곳곳 장식된 크리스마스 장식을 보면 연말이 다가왔음이 정말 실감이 나고, 날씨도 점점 추워지는 것이 1월과 2월에는 어떻게 이 추위를 뚫고 학교를 가나 고민이 되기도 한다.난 크리스마스나 연말 분위기를 그렇게 좋아하는 편이 아니지만(나는 오히려 3월의 애매한 추위 냄새와 봄 냄새를 좋아한다ㅎㅎ) 그래도..

일기 2024.11.24

[ Nov 23 ] 연말이 다가온다고

https://www.youtube.com/watch?v=1eHlNEbbLCk 내가 정말 좋아하는 목소리...또 오블챌을 이틀이나 빼먹었다! 이렇게 된거 14일만 채우자는 마음이 큰 것 같다ㅋㅋ숙제를 내고 나니 12시가 되어 그냥 토요일 새벽에 토요일 일기를 적고 있다.벌써 일주일이 지나갔고, 다음주가 지나면 이제 12월이다. 12월이 되면 시간에 가속이 붙는 것 같아서 나는 12월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오늘 점심을 먹고 커피 한 잔 사서 연구실에 들어가려고 카페에 갔는데 크리스마스 트리가 장식되어 있는 것을 보고 아 연말이 다가오는 구나 서서히 실감이 났다. 정신 없는 한 해를 보냈다. 내년은 어떤 해가 될 지 기대하기 보다는 궁금하다. 기대와 궁금은 다른 것이니까.요새 다시 노래 듣는 것이 좋..

일기 2024.11.23

[ Nov 20 ] 내일은 상큼한 차를 마실 것이다

오늘 늦잠을 자서 8시 반에 급하게 출근 준비를 했다.겨울이라 그런가 분명 여름에는 자전거에 앉으며 시계를 확인 했을 때 7시 반이었는데 요새는 부쩍 일어나기가 힘들어졌다.어쩌면 이것저것 할 일이 많아져서 일 수도 있겠고, 개인적으로 더위보다 추위가 너무 힘든 사람이라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날이 추워져서 그런가 움직이는 것도 싫고, 머리도 멍하다.아침에 연구실에 도착해 환기를 하면 아 겨울이 오긴 했구나 싶어 기분이 이상하다.유독 올 한 해는 참 길었다. 물론 좋은 거다. 난 시간이 느리게 가는 것을 더 선호한다.결국 또 벼락치기 블챌 엔딩이 났지만, 이렇게 마감 시간 5분을 남겨두고 아무 글이나 적다보면 이게 과연 글쓰기 능력에 도움이 될 지 하는 의문이 들긴 한다. 물론 안되겠지ㅋㅋ 그치만 글쓰..

일기 2024.11.20

[ Nov 19 ] 날이 갑자기 추워졌어

어제 잠들기 전 알람을 맞추며 내일 날씨를 확인했을 때 영하 2도라고 써져 있는 것을 보고 헉... 했지만.오늘 아침 나올 때 보니 정말 춥긴 했다.그치만 십 몇 년 되고도 기특하게 앞으로 굴러가는 내 낡은 자전거를 타고 열심히 밟아서 오르막 길을 올라가니까 연구실에 도착했을 때에는 그렇게 춥지 않았다... 자가 발전 레전드.자전거를 바꿀 필요성을 느끼긴 하는데 (곧 보내줘야 할 것 같은 상태라서) 또 얼마나 더 이 학교에 있을 지도 모르는데 굳이...? 하는 생각이 충돌 되어 미루고 있다. 그런데 이렇게 막 플래그 세우면 안되는데.어제는 극도의 피곤함과 두통으로 기숙사로 바로 갔지만, 오늘은 그래도 좀 나아져서, 그리고 오늘마저 기숙사로 가 버리면 업보가 더 쌓이기 때문에, 뉘역뉘역 도서관에 왔다. 물..

일기 2024.11.19

[ Nov 18 ] 선비의 길

저녁 먹고 연구실로 돌아가서 일 좀 하다가 피곤해서 8시 좀 넘어서 일찍 기숙사로 왔다...나름 루틴을 지키며 살고 있는데 루틴의 유일한 장점은 가끔 그걸 어기는 날에 느끼는 희열 밖에 없는 듯 하다.와중에 죄책감 들어서 읽었어야 할 논문들을 싸들고 기숙사 왔다. 오늘 두통이 너무 심했어서 대잎차 타서 마시면서 논문을 읽는데...내가 낙향한 선비 같다며 대잎차를 선물로 준 친구들의 예언따라 점점 선비가 되어가는 기분이다.찻잎 우려 벗 삼아 앞선 석학들의 기록으로부터 모자람을 채우니 어쩌구 해야할 것 같음.와중에 연구실도 실로 유배(선배들의 말을 빌리자면)되어 있다.운명인가보다.수능과 논술의 계절이 다가오니(막상 수능은 끝났지만) 동아리에 들어가서 유생 한복(이렇게 부르는게 맞는지 모름 아마 아닐거임)을 ..

일기 2024.11.18

[ Nov 17 ] 자꾸 밀리는 일기..

글을 쓰는 것은 항상 어렵다.고등학생 때 자소서 쓰는 것도 어려웠고 대학 가서 레포트 쓰는 것도 어려웠고 대학원 와서 보고서 쓰는 것도 어렵다.그리고 일기도 역시 어려운 것 같다.이틀 동안 너무 푹 쉬었는지(사실 쉬진 못하고 김장 도우러 가고 이것저것 정신 없다보니 이렇게 밀려버렸다) 블챌을 완전히 망각하고 지금 2분을 남긴 채 급하게 오늘 글을 마감하고 있다.숙제도 허구한 날 59분에 내더니 역시 개버릇은 남 못준다.다시 월요일이 돌아왔고 이제 또 일주일을 살아가야 한다.단어와 분기점이 주는 힘은 대단하다...아무튼 잘..잘 지내보자. 이번주도...으휴

일기 2024.11.17

[ Nov 14 ] 그땐 그게 정답이었어

https://www.youtube.com/watch?v=GCKSrC6XVOk 아... 정말 가사 단어 하나하나 음절 하나하나가 공감간다.언젠가 이 노래에 대해 아주 긴 감상문을 적고 싶지만... 지금은 기력이 없어서 나중으로 미뤄두기로..."그땐 그게 정답이었어"이 가사가 너무 좋아 진짜 듣는데 여기서 심장이 쿵 하고 울리는 기분이 들어서6집의 오르트 구름에서는 오르트 구름을 지난 보이저 1호의 응원을 받았다면, 7집의 포인트 니모에서는 다시 지구로 돌아온 위성의 위로를 받는다.비교적 최근까지 항상 "후회하지 말자"라는 말을 되뇌며 모든 일을 불안해 했었는데 사실 그때는 그게 정답이었다는 말이 너무나도 위로가 되고 힘이 된다.그래 나는 그때의 정답을 골랐으니까 조금 조급함과 불안함을 덜어낼 자격이 있다..

일기 2024.11.14

[ Nov 13 ] 생과일 주스가 먹고 싶다

https://www.youtube.com/watch?v=Ox_wfL_JJy0 "아무래도 오차 없이 높이 날고 싶고 멀리 가고 싶어" 아직도 토마토 주스를 못 사먹었다.이럴수가...생과일 주스가 너무너무 먹고 싶은데 왤케 여유가 없지이상한 일이다글이 점점 성의 없어 지는데 이래도 되는지 모르겠다?한겨울에 얼음을 갈아넣은 주스를 벌컥벌컥 마셔도 괜찮을 하드웨어를 가지고 싶다;;

일기 2024.11.13

[ Nov 12 ] 매주 이벤트를 만든다는 마음으로

끝나지 않는 디버깅의 연속으로 정신이 혼미하다.갑자기 생각나서 OS의 명문인 핀토스는 사람을 무기력하게 만든다를 찾아서 읽었다. 정말 잘 쓰신 글임bb하루가 아주 길고 일주일은 아주 짧다. 왜 이럴까 생각해보니 일의 진척이 나지 않아 하루가 긴데 또 일의 진척이 나지 않기에 일주일은 훅훅 지나가는 것이다. 논문도 계속 읽어야 논문 읽는 감도 안 죽는데(아직 뭐가 있지도 않지만) 자꾸 뒷전으로 밀리고 매일 구글 캘린더에 반복 알림 설정해 둔 영어와 물리 공부 알람은 죄책감만 더해준다.그러다보면 점점 처음 생각했던 목적지가 흐릿해 지는 것이다...내가 매일 출근해 노션에 오늘 할 일을 적는 것도 비슷한 이유이지만 (나에게 이 습관을 만들어주신 전 지도교수님께 진심으로 감사하다...) 그렇게 오늘 할 일들을..

일기 2024.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