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는 디버깅의 연속으로 정신이 혼미하다.
갑자기 생각나서 OS의 명문인 핀토스는 사람을 무기력하게 만든다를 찾아서 읽었다. 정말 잘 쓰신 글임bb
하루가 아주 길고 일주일은 아주 짧다. 왜 이럴까 생각해보니 일의 진척이 나지 않아 하루가 긴데 또 일의 진척이 나지 않기에 일주일은 훅훅 지나가는 것이다. 논문도 계속 읽어야 논문 읽는 감도 안 죽는데(아직 뭐가 있지도 않지만) 자꾸 뒷전으로 밀리고 매일 구글 캘린더에 반복 알림 설정해 둔 영어와 물리 공부 알람은 죄책감만 더해준다.
그러다보면 점점 처음 생각했던 목적지가 흐릿해 지는 것이다...
내가 매일 출근해 노션에 오늘 할 일을 적는 것도 비슷한 이유이지만 (나에게 이 습관을 만들어주신 전 지도교수님께 진심으로 감사하다...) 그렇게 오늘 할 일들을 리스트업 해 두어도 가끔 코드 한복판에 서서 여기가 대체 어디지 싶은 순간이 생긴다.
그래서 요새는 매주 이벤트 만들기를 하는 중이다.
예를 들어 이번 주말은 특별히 카페에서 먹고 싶었던 빵을 포장해 오는 날이라던가, 다음 주말은 김장을 가서 오랜만에 가족들과 모두 보낼 시간이라던가. 좀 이렇게 억지로라도 이벤트를 만들어두면 적어도 뚜렷한 목적지는 하나 있으니 조금 나아진 느낌이다...
(사실 모르겠다ㅋㅋㅋ 노력 중이다)
정말 이런 시간을 어떻게 다들 6년 7년씩 버티는 걸까?
근데 다르게 생각해보면 내가 취업을 했다고 해서 뭐 달랐을 것 같지는 않다.
더 무서운 건 학위를 끝내고 취업을 한다고 해서도 뭐 달라질 것 같지도 않다는 거다.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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