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 Nov 11 ] 정말 작심삼일이 됐어

star.candy 2024. 11. 11. 22:11

와 어제 너무 피곤해서 잠들어버렸다가 블챌을 정말 작심삼일 하게 되었다.

상상도 못한 이유로 완주..는 이제 못하고

그래도 14일 이상 참여면 상품권은 꿈꿔볼 수 있는 것 아닌가!

이제 부담도 적어지고 오히려 좋아.

 

오늘은 출근하고 수업 듣고 하루종일 코드만 들여다 봤더니 퇴근할 때는 모니터 멀미가 다 났다.

도대체 이놈의 코드에는 시간 잡아먹는 귀신이 붙었나 매뉴얼 읽고 도큐먼트 읽고 논문 좀 들추다가 에러 좀 디버깅하고 하면 그냥 4시간 5시간이 훌쩍 가버린다.

학부 때 했던 핀토스를 계속 하는 악몽 속에 갇힌 기분이다. 그런데 이제 스케일이 그것과는 비교도 안되고 이건 과제처럼 던질 수도 없다... 그러고보니 핀토스 풀이 마저 적어야 하는데 OS 들었던 학기 종강하고 그냥 깃허브에 박아두고 한 번도 안열어봤다ㅋㅋ 뭐 다 그렇지..

근데 워낙 OS는 애증의 관계라(사실 증오만 있긴 한데) 핀토스 풀이... 마저 완성 시키고 싶긴 하다. 그리고 그럴 의지도 있지만 시간 여유가 안나네.

하루의 일과를 적으려고 해도 정말 코드 들여다보고 논문 들여다보고 이것뿐이라, 새삼 참 재미없구나 싶다.

확실히 코드 작업을 하면 시간 가는 줄을 모르게 된다 (부정적 의미로). 근데 어쨌거나 몇 시간이고 앉아서 이러고 있는 거 보면 이게 내 적성이긴 한가보다 싶다.

오늘 생과일 주스를 사 마시려고 했는데 텀블러에 커피가 남아 있어서 못 사먹었다.

내일은 오전에 커피 좀 참고 점심에 꼭 토마토 주스를 마시리라.

아, 그리고 요새 일회용품과 테이크아웃 컵을 쓰지 않으려고 노력 중이다. 실제로 근 6개월 간 연구실에서 다같이 카페갈 때 빼고는 테이크 아웃 컵을 쓴 적이 거의 없다(우선 지금 기억 나는 것은 없다). 뭐 개인 한 명이 카페 일회용컵 좀 안쓴다고 세상이 얼마나 바뀌겠냐 생각할 순 있지만 자기 만족과 조금 더 관련된 것 같다. 그리고 나름의 성취감도 느끼고 있다ㅋㅋ 세상은 바뀌지 않더라도 적어도 내가 먹고 배출할 미세 플라스틱은 줄지 않았겠냐고.

정말 두서가 없네. 근데 진짜 이거 뭘 써야 하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