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먹고 연구실로 돌아가서 일 좀 하다가 피곤해서 8시 좀 넘어서 일찍 기숙사로 왔다...나름 루틴을 지키며 살고 있는데 루틴의 유일한 장점은 가끔 그걸 어기는 날에 느끼는 희열 밖에 없는 듯 하다.와중에 죄책감 들어서 읽었어야 할 논문들을 싸들고 기숙사 왔다. 오늘 두통이 너무 심했어서 대잎차 타서 마시면서 논문을 읽는데...내가 낙향한 선비 같다며 대잎차를 선물로 준 친구들의 예언따라 점점 선비가 되어가는 기분이다.찻잎 우려 벗 삼아 앞선 석학들의 기록으로부터 모자람을 채우니 어쩌구 해야할 것 같음.와중에 연구실도 실로 유배(선배들의 말을 빌리자면)되어 있다.운명인가보다.수능과 논술의 계절이 다가오니(막상 수능은 끝났지만) 동아리에 들어가서 유생 한복(이렇게 부르는게 맞는지 모름 아마 아닐거임)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