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 Nov 20 ] 내일은 상큼한 차를 마실 것이다

star.candy 2024. 11. 20. 23:57

오늘 늦잠을 자서 8시 반에 급하게 출근 준비를 했다.

겨울이라 그런가 분명 여름에는 자전거에 앉으며 시계를 확인 했을 때 7시 반이었는데 요새는 부쩍 일어나기가 힘들어졌다.

어쩌면 이것저것 할 일이 많아져서 일 수도 있겠고, 개인적으로 더위보다 추위가 너무 힘든 사람이라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날이 추워져서 그런가 움직이는 것도 싫고, 머리도 멍하다.

아침에 연구실에 도착해 환기를 하면 아 겨울이 오긴 했구나 싶어 기분이 이상하다.

유독 올 한 해는 참 길었다. 물론 좋은 거다. 난 시간이 느리게 가는 것을 더 선호한다.

결국 또 벼락치기 블챌 엔딩이 났지만, 이렇게 마감 시간 5분을 남겨두고 아무 글이나 적다보면 이게 과연 글쓰기 능력에 도움이 될 지 하는 의문이 들긴 한다. 물론 안되겠지ㅋㅋ 그치만 글쓰는게 재밌는 시간은 이런 영양가와 알맹이 없는 글을 쓸 때 뿐이다. 보고서 쓸 때의 그 고통이란.

지난주부터 생과일 주스를 사 먹어야지 했지만 결국 그러지 못했고, 그러다보니 갑자기 월요일부터 날이 추워져 이제는 별로 먹고 싶은 생각이 안든다. 학교 카페를 순회하며 크리스마스 시즌 음료(주로 뱅쇼 티 같은)를 도장깨기 하는 것이 낙이다.

말은 이렇게 해 두고 가 본 곳은 두 군데 밖에 되지 않는다.

전공 이야기는 재미가 없어 자세히 적고 싶지는 않지만, 전공에서 아주 기본적인 식을 유도하는 법을 몰라 다음 미팅도 준비할 겸 공부하기 시작했는데, 노트 네 페이지를 꽉 잡아먹었다. 아니 교수님 이거 유도 쉽다면서요.

공부 해야 할 것이 너무 많다. 마음이 급하다. 이 많은 걸 언제 다 머리에 집어 넣지 싶다. 머리에 집어 넣는 건 애초에 불가능 한 일이고, 주로 그냥 각막에 글자를 바르듯이 하는데 그마저도 어렵다.

어제는 좀 묵직한 향의 차를 마셨는데 오늘 뱅쇼 티를 마시니까 달아서 맛있다. 내일은 좀 상큼한 차를 마셔야 겠다.

벌써 목요일이라니 한 주가 거의 다 갔구나.

재차 이야기 하지만 나는 시간이 가는 것이 정말 싫다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