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챌을 한다니 요새 일하기는 싫고 아무 의미 없는 글이라도 타자를 치면서 일 안한다는 죄책감은 좀 덜고 싶었는데 너무나도 잘 됐다.
대학원에 가고 부쩍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체력 관리의 중요성을 느끼지만 항상 뒷전으로 밀려나게 된다.
음수량이라도 늘리자 싶어 연구실 가기 전 티백을 하나씩 골라 텀블러와 함께 가방에 챙기는 습관(을 만드는 중이다)이 생겼다.
마침 마시던 캐모마일 티가 다 떨어져가서 이건 나중에 이마트 가면 더 사오기로 하고 좀 색다른 것을 마셔보고 싶어 오설록에서 할인하는 블렌딩 티를 조금 사봤다.
아니 책상이 더러워서 AI 지우개로 지워봤더니 좀 기괴해졌어.
무화과 쇼콜라 블랙티는 단순한 호기심에 샀는데 카카오닙스가 들어있다고 적혀 있긴 했지만 그렇게 카카오닙스 맛이 강하고 그렇진 않은 듯? 근데 확실히 카카오 향이 확 올라오고 내가 그 전에 커피를 많이 마셔서 그런가 무화과향은 잘 못느껴졌다. 근데 이건 내가 커피를 너무 진하게 타 마셔서 그런 것 같다. 내일 다시 마셔봐야지.
빼빼로데이 어쩌구로 만원 이상 사면 사은품 준대서(난 모르고 샀는데) 이렇게 콤푸차와 웨하스를 받았는데. 개인적으로 깔라만시와 패션후루츠 못먹음 이슈로 이건 누군가한테 줘야 할 듯. 님들 중 저 처음 만나는 분 드립니다ㅋㅋ
사실 기대했던 건 저 마롱 글라세 블랙티였다.
밤 향, 조금 더 정확히는(후기들에 의하면) 몽블랑 향이라고 해서 너무너무 궁금했음. 개인적으로 밤 디저트 좋아해서.
그리고 나는 아주 만족스러웠고... 아마 저거 스무팩 다 마실 때 까지 안질리면 재구매 의향 있다.
처음 물 부었을 때는 조금 느끼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이건 내 느끼함의 기준이 낮아서도 있다. 내 기준 느끼함은 바닐라 향임) 차 자체에서 느끼한 맛은 전혀 없고 고소하고 괜찮았음. 한 네번째 물 부으니까 밤 향은 없고 홍차맛이 나더라. 내 목표는 음수량 늘리기였으므로 나름 니즈에 충족한다고 할 수 있겠다.
그래도 역시 내 원픽은 쟈뎅 핑크 리치 캐모마일 티. 정말 이거 너무너무 취향.
퇴근 후 샤워하고 다시 도서관가서 자리 잡고 앉기 전에 이거 한모금 마시면 하루의 피로가 풀리는 기분이 들 정도로.
맨날 택배로 사재기 했었는데 얼마전에 보니 이마트에서 팔고 있더라고? 조만간 이마트 가서 또 사와야지. (지난번에 산거 거의 다 먹어서)
아무튼 오늘 블챌은 완료.
진짜 개빡센 하루다.
(근데 내일은 더 빡셀 걸 알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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