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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ov 20 ] 내일은 상큼한 차를 마실 것이다

오늘 늦잠을 자서 8시 반에 급하게 출근 준비를 했다.겨울이라 그런가 분명 여름에는 자전거에 앉으며 시계를 확인 했을 때 7시 반이었는데 요새는 부쩍 일어나기가 힘들어졌다.어쩌면 이것저것 할 일이 많아져서 일 수도 있겠고, 개인적으로 더위보다 추위가 너무 힘든 사람이라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날이 추워져서 그런가 움직이는 것도 싫고, 머리도 멍하다.아침에 연구실에 도착해 환기를 하면 아 겨울이 오긴 했구나 싶어 기분이 이상하다.유독 올 한 해는 참 길었다. 물론 좋은 거다. 난 시간이 느리게 가는 것을 더 선호한다.결국 또 벼락치기 블챌 엔딩이 났지만, 이렇게 마감 시간 5분을 남겨두고 아무 글이나 적다보면 이게 과연 글쓰기 능력에 도움이 될 지 하는 의문이 들긴 한다. 물론 안되겠지ㅋㅋ 그치만 글쓰..

일기 2024.11.20

[ Nov 19 ] 날이 갑자기 추워졌어

어제 잠들기 전 알람을 맞추며 내일 날씨를 확인했을 때 영하 2도라고 써져 있는 것을 보고 헉... 했지만.오늘 아침 나올 때 보니 정말 춥긴 했다.그치만 십 몇 년 되고도 기특하게 앞으로 굴러가는 내 낡은 자전거를 타고 열심히 밟아서 오르막 길을 올라가니까 연구실에 도착했을 때에는 그렇게 춥지 않았다... 자가 발전 레전드.자전거를 바꿀 필요성을 느끼긴 하는데 (곧 보내줘야 할 것 같은 상태라서) 또 얼마나 더 이 학교에 있을 지도 모르는데 굳이...? 하는 생각이 충돌 되어 미루고 있다. 그런데 이렇게 막 플래그 세우면 안되는데.어제는 극도의 피곤함과 두통으로 기숙사로 바로 갔지만, 오늘은 그래도 좀 나아져서, 그리고 오늘마저 기숙사로 가 버리면 업보가 더 쌓이기 때문에, 뉘역뉘역 도서관에 왔다. 물..

일기 2024.11.19

[ Nov 18 ] 선비의 길

저녁 먹고 연구실로 돌아가서 일 좀 하다가 피곤해서 8시 좀 넘어서 일찍 기숙사로 왔다...나름 루틴을 지키며 살고 있는데 루틴의 유일한 장점은 가끔 그걸 어기는 날에 느끼는 희열 밖에 없는 듯 하다.와중에 죄책감 들어서 읽었어야 할 논문들을 싸들고 기숙사 왔다. 오늘 두통이 너무 심했어서 대잎차 타서 마시면서 논문을 읽는데...내가 낙향한 선비 같다며 대잎차를 선물로 준 친구들의 예언따라 점점 선비가 되어가는 기분이다.찻잎 우려 벗 삼아 앞선 석학들의 기록으로부터 모자람을 채우니 어쩌구 해야할 것 같음.와중에 연구실도 실로 유배(선배들의 말을 빌리자면)되어 있다.운명인가보다.수능과 논술의 계절이 다가오니(막상 수능은 끝났지만) 동아리에 들어가서 유생 한복(이렇게 부르는게 맞는지 모름 아마 아닐거임)을 ..

일기 2024.11.18

[ Nov 17 ] 자꾸 밀리는 일기..

글을 쓰는 것은 항상 어렵다.고등학생 때 자소서 쓰는 것도 어려웠고 대학 가서 레포트 쓰는 것도 어려웠고 대학원 와서 보고서 쓰는 것도 어렵다.그리고 일기도 역시 어려운 것 같다.이틀 동안 너무 푹 쉬었는지(사실 쉬진 못하고 김장 도우러 가고 이것저것 정신 없다보니 이렇게 밀려버렸다) 블챌을 완전히 망각하고 지금 2분을 남긴 채 급하게 오늘 글을 마감하고 있다.숙제도 허구한 날 59분에 내더니 역시 개버릇은 남 못준다.다시 월요일이 돌아왔고 이제 또 일주일을 살아가야 한다.단어와 분기점이 주는 힘은 대단하다...아무튼 잘..잘 지내보자. 이번주도...으휴

일기 2024.11.17

[ Nov 14 ] 그땐 그게 정답이었어

https://www.youtube.com/watch?v=GCKSrC6XVOk 아... 정말 가사 단어 하나하나 음절 하나하나가 공감간다.언젠가 이 노래에 대해 아주 긴 감상문을 적고 싶지만... 지금은 기력이 없어서 나중으로 미뤄두기로..."그땐 그게 정답이었어"이 가사가 너무 좋아 진짜 듣는데 여기서 심장이 쿵 하고 울리는 기분이 들어서6집의 오르트 구름에서는 오르트 구름을 지난 보이저 1호의 응원을 받았다면, 7집의 포인트 니모에서는 다시 지구로 돌아온 위성의 위로를 받는다.비교적 최근까지 항상 "후회하지 말자"라는 말을 되뇌며 모든 일을 불안해 했었는데 사실 그때는 그게 정답이었다는 말이 너무나도 위로가 되고 힘이 된다.그래 나는 그때의 정답을 골랐으니까 조금 조급함과 불안함을 덜어낼 자격이 있다..

일기 2024.11.14

[ Nov 13 ] 생과일 주스가 먹고 싶다

https://www.youtube.com/watch?v=Ox_wfL_JJy0 "아무래도 오차 없이 높이 날고 싶고 멀리 가고 싶어" 아직도 토마토 주스를 못 사먹었다.이럴수가...생과일 주스가 너무너무 먹고 싶은데 왤케 여유가 없지이상한 일이다글이 점점 성의 없어 지는데 이래도 되는지 모르겠다?한겨울에 얼음을 갈아넣은 주스를 벌컥벌컥 마셔도 괜찮을 하드웨어를 가지고 싶다;;

일기 2024.11.13

[ Nov 12 ] 매주 이벤트를 만든다는 마음으로

끝나지 않는 디버깅의 연속으로 정신이 혼미하다.갑자기 생각나서 OS의 명문인 핀토스는 사람을 무기력하게 만든다를 찾아서 읽었다. 정말 잘 쓰신 글임bb하루가 아주 길고 일주일은 아주 짧다. 왜 이럴까 생각해보니 일의 진척이 나지 않아 하루가 긴데 또 일의 진척이 나지 않기에 일주일은 훅훅 지나가는 것이다. 논문도 계속 읽어야 논문 읽는 감도 안 죽는데(아직 뭐가 있지도 않지만) 자꾸 뒷전으로 밀리고 매일 구글 캘린더에 반복 알림 설정해 둔 영어와 물리 공부 알람은 죄책감만 더해준다.그러다보면 점점 처음 생각했던 목적지가 흐릿해 지는 것이다...내가 매일 출근해 노션에 오늘 할 일을 적는 것도 비슷한 이유이지만 (나에게 이 습관을 만들어주신 전 지도교수님께 진심으로 감사하다...) 그렇게 오늘 할 일들을..

일기 2024.11.12

[ Nov 11 ] 정말 작심삼일이 됐어

와 어제 너무 피곤해서 잠들어버렸다가 블챌을 정말 작심삼일 하게 되었다.상상도 못한 이유로 완주..는 이제 못하고그래도 14일 이상 참여면 상품권은 꿈꿔볼 수 있는 것 아닌가!이제 부담도 적어지고 오히려 좋아. 오늘은 출근하고 수업 듣고 하루종일 코드만 들여다 봤더니 퇴근할 때는 모니터 멀미가 다 났다.도대체 이놈의 코드에는 시간 잡아먹는 귀신이 붙었나 매뉴얼 읽고 도큐먼트 읽고 논문 좀 들추다가 에러 좀 디버깅하고 하면 그냥 4시간 5시간이 훌쩍 가버린다.학부 때 했던 핀토스를 계속 하는 악몽 속에 갇힌 기분이다. 그런데 이제 스케일이 그것과는 비교도 안되고 이건 과제처럼 던질 수도 없다... 그러고보니 핀토스 풀이 마저 적어야 하는데 OS 들었던 학기 종강하고 그냥 깃허브에 박아두고 한 번도 안열어봤..

일기 2024.11.11

[ Nov 09 ] 소재가 떨어졌다;;

3일 만에 소재가 떨어져 버렸다.사실 내 생활이 아주 단조로워서 하루 일과를 쓰자면 일하고 자고 일어나고 씻고 공부하고 이 정도 선에서 정리가 되지만.음악 듣는 걸 정말 좋아하는데, 시간만 난다면 작년처럼 윤하 콘서트를 갔다오고 싶은데, 올해는 아마 여유가 안되지 싶다 (이거 쓰는 김에 찾아보니 이미 티켓팅도 다 끝났구나ㅠ)그래도 14일에 리팩 앨범이 나온다니 또 반복재생 해서 들을 신선한 노래가 생겼다.작년 이맘때에는 쇼팽 피아노 협주곡 2번 1번을 번갈아가며 참 여러 번 들었었는데 벌써 그게 아주 예전처럼 느껴진다.https://www.youtube.com/watch?v=GiyZ0yQ4090요새 출퇴근 길에는 Growth Theory 앨범을 자주 듣는다. 정작 나왔을 당시에는 지금만큼 많이 안들었던 ..

일기 2024.11.09

[ Nov 08 ] 시간이 너무 빠르다

하루는 긴데 일주일은 빠르다.요새 이걸 자주 느낀다.이번주에 뭔가 이벤트가 많았어서 그런가...그런데 나만 바쁜게 아니라 주위도 다 바빠서 널뛰는 격이니 상대적으로 시간이 느리게 가는 것 처럼 느껴진다.무슨 소리인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대학 다닐 때도 맨날 과제는 마감 1분 전. 가능하다면 late submission으로 냈는데 개버릇 남 못준다고 대학원 와서도 그러고 있다.사실 블챌 이틀 차에 벼락치기로 이리 두서 없는 칸 채우기 글쓰기를 마감 10분 전에 쳐내고 있으니 딱히 할 말도 없다. 요새 내가 쓴 문장을 내가 읽어도 이상한 것이 느껴져서, 문장 교정 책을 좀 읽으려고 장바구니에 담아뒀는데 여유가 안생긴다.해야 할 공부와 일, 그리고 일을 하기 위해 해야 할 공부가 너무도 많아 마음이 자꾸 급해..

일기 2024.11.08